분명히 좋아할만한 요소가 충만한
하루하루 바뀌는 냄새와 온도와 풍경들에
전혀 새로운 기분을 느끼지 못하고
가슴속 밑바닥부터 전해져오는 답답하고
무거운 무력감은 무엇때문이지?
어렴풋이 떠오르는 몇가지의 이유들로
뚫어뻥같은 시원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발바닥에 박힌 사마귀처럼 아무리 없애려
발버둥을 쳐봐도 너무 오랜시간 /15년의 세월동안
내 안에 자리잡혀진 나의 일부분처럼
죽는날까지 속시원히 그 해답을 얻을수는 없을 것 같다
흔히들 인생은 블라블라 해주는 어른들의 말씀들처럼
뭐 그런거다 인생은 그런거지라고 헐렁하게 넘기기에는
자존심 상하고 변보고 닦지 않은 찝찝함이 느껴지지만
나 너무 배부른거니?
내 고민은 검은피부 돌을 먹는 송아지눈을 가진 그애들에게는
너무나 죄악스럽지만
별거아닌 내기분을 받아적어주는 키보드와 블로그가
고마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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