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6.2012

오랜만!
결혼하고나니 별거 없네 똑같애
약간의 애매모호한 책임감과 능구렁이처럼 변해지는 생활습관
세현이에 대해 자유로워진게 가장 좋은 변화일까

가끔 찾아와서 너의 글을 보니 기분이 새로워서
또다른 2년 3년 뒤의 시간을 위해 흔적을 남긴다.

예전 글들이 이제와서 보니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아 저때는 무슨생각이었는지
보나마나 엄마아빠가 싸웠거나 세현이랑 싸웠거나 친구랑 안좋은 일이 있었거나
뻔한 일 두리뭉실 능구렁이처럼 알아보기 어렵게 나만을 위한 일기라고 하면서도
나조차도 알아듣지 못할 말들을 지껄이면 어쩌자는 거냐

하면서도 그때의 그 유리구슬 같은 모습이 사랑스러워
역시 난 나를 사랑하는가보다 하고 느꼈다.

9.19.2010


건널목을 지나가면서,
버스를 기다리면서 드는 생각들이
한참을 침울하게 만들고
또 한참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내가 원래 어떤애였는지
정말 이걸 잊어버린건지
아니면 어쩔수없는 현실을 부정하고 있는건지
차라리 전자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지나간 일기를 보면 왜이리 궁상맞고 비관적이야 라고
생각이 들지만,
그래도 난 부정적인쪽의 사람인가보다.

왜냐면 여긴 내맘대로니까 내맘대로 할꺼다.

지겨워죽겠다!
사는게 재미없어.
무료하고 짜증나고
건강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프지도 않은
담배를 끊고싶어도 못끊겠고, 사고싶어도 돈이없고
놀고싶어도 놀수없고 일하고 싶어도 일하기 싫은
구리고 짜증나서 못견디겠다.

난 왜 살고있지.

12.20.2009

오랜만에 들러보는 주변 사람들의 사는 소식을 듣고
사실 마음이 무척 많이 흔들렸다.
부럽고, 예쁘고, 자유롭고
내자신이 조금 초라하게 느껴질 정도로 울적한 기분이 되었다.
나는 왜 미친듯이 좋아하는 한가지가 없는걸까.
절대 한탄하는 궁상짓은 하지 않을거라고 마음 먹었다.
세현이와 헤어져서 살 수 있을지 확신이 들지 않아서
함부로 지금이 너무 지겹다고 판단할수 없다.
고 생각하고싶다.

10.22.2009



DAVID BOW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