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그만 지구위 조그만 대한민국 이남에서
조그만 안양땅 조그만 아파트에 살고있는
잔재주 하나 못부려서
1,2만원에 고민하는 지금 이모습이 한심스러워
조그만 컴퓨터 한국어자판만 열심히 두드린다
보잘것없는 생각 나부랭이를 애써 정리하려고
조금 뒤 양치질하며 까먹을법한 이 다짐을
다시한번 되새기려 무던히도 애쓴다
곧 있으면 사라질만한 브랜드 이름들과
셀수없이 많은 인디 디자이너들의 이름을
하나라도 더 알아내려 웹써핑을 하고
즐겨찾기에 추가하고 열심히 글과 사진을
머리속에 주워담는
정확한 기준선이라는 자체가 우스운
그냥 한때에 불가한 지구의 생명줄에서
조금이라도 더 원하는걸 얻어내겠다고
이렇게 가슴졸여 고민하지만
나는 이렇게 살다가 조그만 개미처럼
텃밭의 브로콜리처럼
별거아닌 고민들 복잡한 서류들과 씨름하고
나름대로 인생의 역경에 대한 울분을
술과 눈물과 담배와 수다로 풀어내고
누군가는 후졌다고 느낄법한 꿈속의 가구들과
생활여건과 달콤한 무드들을 그리면서
조그만 가슴속의 벅찬 감동으로
되새김질을 계속 해대다가
약간의 허풍이 섞인 과거담들로
나와같은 조그만 존재들과 함께
살을 부대끼고 살아야
하는거야?
